평생교육원(학점은행제) 후기

카테고리를 경제적 자유를 찾아서 라고 해야할지, 주저리주저리 라고 해야할지 고민하다가,

이걸 한다고 경제적 자유에 가까워질 것 같지는 않아 주저리 주저리 폴더로 올린다.

아마 경제적 자유를 이룬다면, 마음 편하게 이 일을 할 수 있겠지.

 

이건 퇴사한 전 직장 동료들은 모르는 얘기인데,

정말 궁금해 했지만 왜 말을 못했을까,

내가 끝까지 완수하지 못할 수도 있어서? 아니면 나름 SKY에서 석사까지 한 내가 다시 학점은행에서 학위를 딴다는 것을 오픈하고 싶지 않아서? 둘 다 겠지...

그래도 아무것도 하지 않응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를 마음에 새기며

나는 결국 등록을 해버렸다.

 

퇴사를 하면서 '가치가 있는 일'을 하는 것이 나름의 목표였다.

그 가치가 있는 일을 하려면, 자격증이 필요한데, 그 자격증을 대체하는 것이 이 학위라고 한다.

(쓰면서도 밝히지 않는 나 ;;;)

 

해당 자격증으로 평생교육원을 검색했더니 교육원이 너무 많다.

그 중 몇군데를 상담하기를 눌렀다.

사실 이런거 정말 귀찮아한다. 누가 하는데 있으면 믿고 따라가는 편이다.

하지만, 오픈을 안했으니 고생은 사서 해야한다.

 

3군데 정도 써치를 해서 2군데로 추렸다.

다행히 학위가 있어서 17과목, 3학기만 추가 이수하면 된단다.

한군데는 3학기를 한번에 결제하는 대신 저렴했고,

다른 한군데는 1학기씩 결제를 하고, 위에 비해 저렴하지 않았지만, 멘토의 피드백이 성의있고 빨랐다.

나중에 안 것이지만 여러학기를 한꺼번에 결제하는 교육원은 규모가 작을 수 있는데

폐업하거나 하면 구제받기가 쉽지 않아 조금 더 비싸더라도 1학기씩 결제하는 곳이 더 나을 수 있다고 한다. 

(과목당 저렴한 곳은 온라인수업 기준 3~4만원, 비싼 곳은 6~10만원 선이다. 직접 결제 시에는 할인이 더 되는 곳도 있었다. 대면수업은 2배 정도였던 것 같다.)

 

사실 아이 여름방학 때 말레이시아 한달살기 가기 전에 문의했었는데

미루고 미루고 미루고 최대한 미뤄, 더 이상 미룰 수 없을 때가 되었을 때(자격증이 없어질 수도 있다고 함) 

등록을 하게 되었다. 11월~2월이 그 첫번째 학기 이다.

대학도, 대학원도 졸업한지가 너무 오래되어 가물가물한데

3월/9월이 정식학기 개강이고, 그 안에 15주를 이수하면 되는 개념인 것 같다.

그래서 정식학기 시작하기 전인 2월에 끝나는 15주가 11월이었던 것!

 

여튼  나는 지금 11월~2월 말까지 온라인수업 8과목을 이수하고 있다.

과목당 15차시가 있으며, 1차시에 두 개의 영상이 올라온다.

약 40분~50분 가량의 강의로 8과목인 나는 주당 2시간 * 8과목 총 16시간을 할애해야한다.

매 영상은 수요일 업로드 후 2주내에 수강하면 된다.

 

이와 함께 나의 루틴이 생겼는데,

요즘 나의 일과는 

수,목,월,화 오전이나 저녁 타임에 강의를 듣는다. 하루에 최소 1과목 2시간 이상 수강한다.

집중해 못들어도 틀어놓기 라도 한다.

 

2배속도 불가하고, 뒤로 가기도 불가하다.

개인범용인증서(4400원 유료)로 로그인하여 학습하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대리 수강도 불가능하다.

생각보다 커리큘럼이 빡세 보이는데 실제 학위과정과 동일한 커리큘럼이라 그렇다고 한다. ㅜㅠ

강의도 80% 이상 들어야 하고(출석률 80% 이상),  최종성적은 60점 이상이어야 하고, 중간/기말 시험 중 하나는 꼭 치뤄야 한다.

 

총 15차시 구성은 13차시 수업 + 1차시 중간고사 + 2차시 기말고사로 구성되는데,

점수 60점 이상은 중간고사 25% + 기말고사 25% + 출석 20% + 과제 10% + 토론 10% + 쪽지시험 5% + 참여도 5% = 100점으로 구성되는데, 출석을 다 해도 20점 밖에 못채운다. 

 

 

화/목 오전엔 운동도 가야하고,

하교하는 2시~5시까지는 매일 라이딩도 있다.

저녁도 먹이고 숙제도 봐줘야 하고, 

백수가 과로사 한다더니 딱 내 얘기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3월부터는 일도 해야하는데,,,,,

내가 할 수 있을까? 다시 한 번 의문이 든다. 

 

실습이 자신 없었는데....웬걸 60점 넘길 수 있을지 먼저 고민해야 하다니 ...넘어야 할 고개가 많은 것 같다.

그래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니,

그 일 뭔지나 보게 한 번 시작이나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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